코오롱[002020]이 일반 섬유부문의 생산비중을낮추고 첨단 IT(정보기술)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폴리에스테르 범용 원사의 생산 감축을 추진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2일 "구미공장의 폴리에스테르 생산설비중 20∼30년된 노후설비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첨단 자동차 소재나 IT 소재쪽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첨단 소재 부문의 투자 계획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수익이 나지 않는 노후설비의 폐기를 우선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지난달 12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가진 `기업 혁명 선포식'에서 DFR(감광성필름) 생산라인 증설과 유기EL 생산라인 완공 등을 통해 전자소재 비중을 오는2006년까지 20%로 높이고 전통 섬유산업은 줄여 첨단기술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었다. 코오롱은 지난해에도 구미공장의 40년된 나일론 원사 생산 설비를 폐기 처분하고 스펀덱스 설비를 설치한 바 있다. 또 새한[08000]은 최근 구미공장의 의류용 폴리에스테르 원면 설비를 개조해 고수익성 폴리에스테르인 LMP(Low Melting Polyester) 설비로 교체했다. 이밖에 효성[04800]도 중국의 스펀덱스 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직물 부문을 축소하는 등 화섬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진행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범용제품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범용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구조조정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