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도 전부터 많은 이의 기대를 모아 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8년간 회고록이 예정보다 훨씬 늦은 오는 6월 "나의 삶"(My Life)이란 제목으로 출간된다고 책을 출판하는 앨프릿 A. 크노프사가 27일 발표했다. 크노프사의 소니 메타 사장 겸 편집국장은 이 책이 다사다난했던 클린턴의 재임기간에 관해 생생하고도 솔직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면서 "이 책은 지금까지 쓰여진 어떤 대통령 회고록보다 풍부한 내용을 섬세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내가 지금까지읽은 어떤 회고록보다도 의미깊고 뛰어난 것"이라고 찬양했다. 메타 사장은 "클린턴은 자신의 성공 뿐만 아니라 좌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고 있으며 공직생활과 사생활을 동시에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나의 삶" 집필료로 1천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판 150만부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메타 사장은 "이 책은 매혹적인 인간 드라마이자 지난 40년간 미국 정치를 흥미진진한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책의 요약된 내용을 직접 낭송해 오디오 판도 내게 되며 책 출간과 동시에 전국 판촉 여행에 나설 예정이다. "나의 삶"은 전 퍼스트레이디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해 펴낸 회고록"살아있는 역사"와 맞물려 비교의 대상이 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힐러리는 "살아있는 역사" 집필 선수금으로 810만달러를 받았으며 책은 나오자마자 한달만에 100만부 이상이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노벨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 등 저명 작가들의 책을 편집한 데 이어 "나의 삶" 편집을 맡은 로버트 고틀립은 이 책이 "사실에 입각한, 매혹적이면서도 생생한 놀라움 그 자체"라고 극찬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크노프사가 당초 "나의 삶"을 지난해 출판할 예정이었으나발간이 늦어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클린턴의 책이 언론 보도의 초점이 되면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선거운동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반(反)클린턴 유권자들이 후임자인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