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부장)는 25일 한나라당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 대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재작년 대선 직전 자신의 특보였던 김윤수씨를 통해한나라당이 제공한 5억원 가운데 2억5천만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 및 경위, 대가성여부 등을 집중조사한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3월말 자신의 첫 공판에서 "한나라당에서 2억5천만원씩이 든 돈상자 2개를 받아 이중 1개를 이 의원 부인에게 전달했으며 나중에 이 의원에게 이를직접 확인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소환에 다시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여부 등 강제 조사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의원은 수차례에 검찰 소환을 통보받고도 불응해 왔으며,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은 ㈜부영을 비롯한 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2∼3명을 주중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지난 주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정치인이 소환 대상이었지만 금주중에는 총선에 출마했거나 당선된 정치인들이 대상"이라며 "그 중에는새로운 얼굴의 정치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