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이후 방송사 TV시사 토론프로그램에서도 원외정당에서 제3당으로 부상한 민주노동당이 각광받고 있다. 총선 이전 각종 정치 관련 주제로 열린 시사토론프로그램에서 번번이 패널에서빠진 데 대해 '형평성 위반'이라고 따지며 패널 참여를 방송사에 호소해온 민노당의위상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6일 밤 방송된 SBS 시사토론프로그램 `SBS 대토론 이것이 여론이다'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홍준표 의원,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과 이석현 당선자, 민주노동당 노회찬 당선자 등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노당 3당 의원만 패널로 참석시킨 가운데 토론을 진행했다. 민노당 대변인인 노회찬 당선자는 탄핵안 처리, 총선 후유증과 국민통합의 과제등에 대해 민노당의 견해를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방송된 MBC `특집 제17대 총선을 결산한다' 토론프로그램도한나라당 박찬숙 당선자, 열린우리당 김재홍 당선자, 민노당 심상정 당선자 등 3명을 정당 패널로 초청해 방송을 진행했다. 17일 밤 방송되는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서도 민노당 노회찬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과 출연해 당의 정책과 입장을 전달한다. 또 KBS 1TV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 프로그램은 18일 방송에서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을 50여분 동안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노당 등 3당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SBS 대토론 이것이여론이다'와 `MBC 특집 제17대 총선을 결산한다'는 향후 TV시사토론프로그램의 정당패널 구성을 짐작케 해준다. 민노당으로선 국회의원 10명의 원내 소수 정당이지만 정책과 입장을 국민들에게적극 알리고 호소할 수 있는 `TV토론프로그램'이라는 엄청난 미디어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총선 기간 노회찬 대변인이 TV토론에서 한 발언이 `노회찬 어록'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퍼지며 민노당 인기를 높인 것도 TV토론에서 패널 출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TV토론프로그램 제작진은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노당 3당 패널 구성 방식이 토론의 집중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포맷이라고 밝히며 TV토론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