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지난 15일의 휴대전화 통화량은 이전 총선이나 대선 때보다 상대적으로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이동통신업체의 경우 낮 12시와 밤 11시의 통화량 증가폭이 커 선거중반과 개표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통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대선.총선 때는 휴대전화 통화량이 평일보다 20∼25% 줄어드는 데 비해 이번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10∼15% 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 총선 때의 휴대전화 통화량은 이전 대선.총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10% 남짓 증가한 셈이라고 이통사들은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선거 관심도가 휴대전화 통화량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선 당일 SK텔레콤 가입자들의 통화량은 3억1천869만통으로 지난주 목요일인 8일에 비해 15%, 5천602만통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휴일인 지난 11일과 비교할 때는 11%, 3천305만통이 늘어나 이번 총선에대한 관심도가 통화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LG텔레콤도 지난주 목요일과 비교할 때 10% 가량 통화량이 줄었지만 휴일인 지난 11일보다는 음성통화가 13.5%, 문자메시지는 6.4% 늘어났다. 특히 투표가 한창 이뤄지던 낮 12시에는 음성통화가 휴일 같은 시간대보다 최고41.7%, 문자메시지는 16.7% 늘었고 당선 여부가 판가름났던 밤 11시에는 통화량이 13.6% 증가했다. KTF도 지난 11일과 비교할 때 음성통화량은 15.3%, 문자메시지는 12.34%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