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이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승리로끝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등급 유지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번 총선 이후에도 'A-'인 한국의 신용등급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평가그룹 부대표는 다우존스와 e-메일 회견을 통해"이번 선거는 정당구조가 유권자의 정서에 급격히 반응하는 한국 국내 정치의 유동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체임버스 부대표는 이어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은 경제 개혁 진전을 추진할수 있는 정부 능력에 달려 있다"며 급격한 정치적 상황 반전에도 불구하고 경제의탄력성과 투자심리 강도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도 이날 이번 총선 결과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과 등급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신용등급 변경은 북한 해법에 달려있음을 시사했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 겸 국가신용평가국장은 다우존스와 e-메일 회견에서"우리의 의견은 기본적인 신용 펀더멘털들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다만 한국의 신용등급은 북한 핵 사태 해법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이어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긴장이 향후에 어떻게 풀려갈 지가 주요 관심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