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와 AFP, 교도 등 외신들은 15일 오전 일제히 한국 총선 투표 개시를 보도하며 대통령 탄핵이 최대 쟁점이 된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총선이 열린우리당으로의 권력이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5시59분 "진보적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탄핵에 압도된 가운데 백중세 속에서 새 국회 선출을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며 '한국 총선 투표 개시' 기사를 긴급 타전했다. AFP는 또 앞서 송고한 예고기사에서 약 3천560만 유권자가 1만3천167개 투표소에서 243명의 지역구 의원과 56명의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한다며 이번에 선출될 국회는 40년래 최대의 좌파로의 이동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이어 개혁파 대통령이 이미 취임한 상태에서 급성장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새 국회의 최대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1960년 이후 개혁정당이 한국국회를 지배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장문의 총선기사를 송고하고 이번 총선이 열린우리당으로의 권력이동과 세대 간 분열을 초래하고 이라크 및 북한 정책에 대한 대미관계를재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출마한 것은 아니지만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부진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약속해왔다며 이번 총선결과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투표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국의 수백만 유권자가 총선 투표를 시작했다며 지난달 노 대통령탄핵표결에 따른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은 국회 내 열린우리당의 힘을크게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많은 분석가들이 노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총선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승리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부결, 노대통령이 복귀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영구 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