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연이틀째 수도권 일대를 돌며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의 분위기 반전을 겨냥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기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는 자평에 따라 수도권에 당력을 총결집하는 막판 총선 전략을 짜고 있다. 박 대표의 향후 동선도 이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일정부분 `소득'을 거두면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이상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는있으나 총선이 임박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가속도를 붙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부 판단이다. 박 대표는 오전 영상메시지 녹화와 뉴한나라 디지털정당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서울 대신시장, 현대시장을 방문한 뒤 경기도 안양, 광명, 시흥, 부천, 부평, 강화,김포 등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박 대표는 또 청년 실업문제 해결, 대학 개혁, 이공계 대학 지원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젊은층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 "열린우리당이 150-200석 얻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배도 한쪽으로 기울면 침몰하듯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사회자의 `공세적' 질문이 계속되자 "지금 싸우자는 거예요"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김형오(金炯旿) 선대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중앙당 부정선거1위, 선거법 위반 1위 등 부정선거 5관왕"이라며 "열우당이 수도권 109석중 100석을자신하고 있는데, 냉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