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뱅킹의 시중은행간 초반 경쟁에서 선점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모바일 뱅킹 가입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국민은행은 LG텔레콤과 작년 9월1일에 개시한 '뱅크온'의 37만명, KTF와 지난달 2일에 출시한 'K-뱅크'의 3만명 등 모두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이 SK텔레콤과 제휴해 지난달 2일 선뵌 '우리M뱅크' 2만9천명, 제일은행의 '뱅크온' 2만3천명, 외환은행의 '뱅크온' 2만2천명, 신한은행의 '신한M뱅크' 3천374명, 조흥은행의 '조흥M뱅크' 2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2일 '하나M뱅크'를 출시했으나 월말까지 3천937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먼저 출발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앞질렀다. 한미은행은 이달 1일에야 '한미은행 K뱅크'를 내놓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늦게 모바일 뱅킹 경쟁에 뛰어들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작년 9월부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하지만 금융칩을 넣을 수 있는 신형 휴대전화 교체 비용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모바일 뱅킹 분야의 경우 선점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은행들이앞으로 경쟁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하고 "모바일 뱅킹의 본격적인 승부는 올 하반기에 가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