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임원과 부.실장급 직원을 대폭물갈이한 데 이어 임원들의 업적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구택 회장은 최근 본사 및 각 계열사 신규 임원들과 가진 회동에서 "계열사 경영에 간섭할 생각은 없으나, 대신 여러분이 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여러분의 업적은 연말에 명확히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말했다. 이 회장은 또 "민영화된 공기업이 순혈주의를 주장하면서 임원이 장기 재임하는경향에 대해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원이 되면)대부분은 한번 정도 연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저 자신부터 단임정신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올들어 지배구조 개선과 인사 혁신을 단행한 데 이어임원들의 장기재임 관행을 타파하고 철저히 실적에 따른 고과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사실 각 계열사는 포스코가 해야할 일을 부분적으로 나눠 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다"면서 "계열사가 모회사의 부담이 되면 존재가치가 없으며 계열사와 모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가 부패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투명 경영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다져온 내실을 기반으로 이제는 성장을 추구해야 할때라며 포스코뿐 아니라 계열사들도 성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