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고교생 4명 중 3명이 TV와 인터넷으로 강의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EBS는 지난 2~3일 고교생 670명을 대상으로 수능강의 시청 여부를 조사한 결과,74.6%가 시청했다고 응답해 시작 사흘만에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6일 자체 평가했다. 시청하지 못한 이유는 학교 보충수업(28.8%)이나 학원수강(20%), 홀로 공부하는 습관(11.2%) 등의 순이었고, 다운로드가 안된다거나 새벽에 방송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둘다 합쳐 2.4%에 불과했다. 지역별 시청 경험은 중소도시 86.4%, 광역시 65.4%로 사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도시 학생의 활용도가 높았고, 학생의 학업수준별로는 상급 69%, 중급 77.6%, 하급 63.2%로 중급 수준 학생들의 시청률이 높았다. 시청 매체는 TV(57.6%)가 인터넷(EBSi 38.2%, 에듀넷 2.4%, 교육청 1.8%)에 비해 많았고, TV는 녹화 시청(81%)이 실시간 시청(19%)보다, 인터넷은 스트리밍 방식에 의한 동영상 강의(VOD)의 실시간 시청(76%)이 다운로드를 통한 시청(24%)보다 많았다. 또 시청 시간대는 오후 11~12시 23.8%, 오후 10~11시 17%, 오후 5~6시 및 6~7시각 15.6%, 자정~다음날 오전 1시 14.6%, 오후 8~9시 15%로 야간 자율학습과 귀가 직후에 집중됐다. 아울러 다운로드 시간도 오후 11~12시 44%, 10~11시 30%, 오전 0~1시 및 1~2시 각 16%로 엇비슷했고, 매체별로 TV 시청시간은 학교에 있는 오후 5~8시, 인터넷 활용시간은 집으로 돌아온 오후 10~12시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능방송 시청 장소는 가정 52.8%, 학교 46.8%, 학원 0.4%였고 초.중.고급 과정별로는 중급 시청비율이 64.9%로 가장 높았으며 고급 22.8%, 초급 12.6%였다. 수능 강의가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88%가 `매우'(14%) 또는 `다소'(75%)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사교육 강의와 비교해서는 ▲비슷하다 57% ▲`더 낫다'와 `못하다' 각 17% ▲비교하기 어렵다 9%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49.4%)을 상대로 향후 사교육 지속 여부를 물어본 결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85%였고 줄일 것이라는 대답은 12%, 늘릴 것이라는 대답은 3%로 사교육 비중을 당장 줄일 의향이 많지 않음을 보여줬다. 수능강의의 미비점(복수응답)으로 편성내용을 잘 모른다(41.8%), 강사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35%), 화면이 너무 작다(27%), 다양한 화면이 없다(22.4%), 화면이 자꾸 끊긴다(19.6%), 접속이 잘 안된다(11.4%) 등이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