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스리랑카 총선 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동맹이 승리할 것으로예상되지만 과반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여 연립정부 구성이 전망된다. 총 투표수 1천31만표중 5분의 4를 개표한 결과 자유동맹이 득표율에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이끄는 통일국민당(UNP)에 47.2%대 37.9%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4일 집계됐다. 의석수로는 자유동맹이 총 225석중 과반수 113석에 못미치는 105석 안팎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UNP는 85석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타밀반군을 대변하는 타밀국민동맹(TNA)이 21석 획득으로 제3당으로 부상할전망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2개 지역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장이 3일개표 결과 발표를 중지하고 각당 대표들과 만나 재투표 여부를 논의키로 하는 등 부정 논란이 일고 있다. 성사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재투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예상되는 자유동맹에는 타밀 반군과 평화협상에서의 양보에 강력 반대해온 마르크스주의 정당 인민해방전선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쿠마라퉁가 대통령과의 '동거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위크레메싱게 총리 내각이 주도한 평화협상에 대한 지지를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스리랑카의 새정부가 타밀 반군과의 평화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콜롬보 AFP.A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