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9.11테러' 조사위원회 증언 날짜가 오는 8일로 결정됐다고 조사위와 백악관이 1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조사위에 출석, 증인 선서를 한 뒤 약 2시간30분에 걸쳐 비공개로 증언하는데 부시 행정부가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전 테러 위협을 어느정도 인지했으며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특히 라이스 보좌관을 상대로 부시 행정부가 앞선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련해 어떠한 사항을 인수했는지, 이를토대로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백악관측은 `삼권분립'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라이스 보좌관이 조사위에 출석,공식으로 증언하는 데 반대하다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 라이스 보좌관의 증언을 수용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지난 2월 조사위 위원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었으나 당시에는 선서를 하고 행한 공식적인 증언이 아니어서 대화 내용도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라이스 보좌관은 증언을 하게 될 경우 공개 증언을 희망했으나 삼권분립 원칙을감안, 증언 방식은 비공개로 결정됐다. 한편 부시 행정부는 1일 지난 2001년 9월4일 확정된 `국가안보 대통령 지침'이라는 이름의 기밀문건 일부를 공개했는데 이 문건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알-카에다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국방부가 작성토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