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심리를 위한 2차 공개변론이 2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윤영철 헌재소장) 심리로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이날 공개변론은 피청구인인 노 대통령과 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모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헌재에 밝혀둔 상태인 만큼 당사자 출석없이 대리인만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시 절차적 적법성은 물론 세 가지 탄핵사유각각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예상된다. 대통령 대리인단에서는 유현석.한승헌.이용훈.양삼승.김덕현.하경철 변호사 등6명이 한 분야씩 맡아 변론에 임하고, 소추위원측에서는 정기승 변호사가 모두진술을 한 뒤 한병채 변호사가 소추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또 소추위원측은 증거조사 신청을 일괄적으로 해달라는 헌재의 요청에 따라 세가지 탄핵사유를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증인 및 사실조회 신청,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태세여서 헌재의 판단이 주목된다. 헌재가 어느 정도 선에서 증거조사 신청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향후 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가늠해볼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