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4년제 대학 졸업자와 2년제 대학 졸업자간 연봉 격차가 평균 49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12-17일 국내 주요 대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4년제-2년제 대졸 신입 연봉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2년제 대졸 초임 평균연봉은 2천119만원, 4년제는 2천6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조선.중공업,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4년제와 2년제 대졸자간 연봉 차이가 컸다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조선.중공업의 경우, 2년제 졸업자의 초임 평균은 2천310만원이었으나 4년제 졸업자는 2천950만원으로, 연봉 격차가 640만원이나 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봉격차가 적은 업종은 건설(현장직 기준), IT.정보통신, 식음료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현장직 기준)의 2년제 대졸 평균연봉은 2천160만원, 4년제는 2천500만원으로 연봉차이가 340만원 정도였으며 IT.정보통신은 2년제가 2천227만원, 4년제가 2천626만원으로 연봉격차가 399만원이었다. 한편 4년제 대졸 초임 연봉수준이 가장 높은 금융업종(3천100만원)은 2년제 대학 졸업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잡코리아는 밝혔다. LG경제연구원 김범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학력을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4년제와 2년제 대졸자 사이에 연봉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2년제 대졸자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어떻게 갖춰나가느냐에 따라 4년제 대졸자와의 연봉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