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9.11 테러 충격에도 불구, 국경과 공항 등의 테러분자 침투 방지 시스템에 결함이 많고 관련 부처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않는 등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많다고 국정감사 관계자가 30일 지적했다. 셰일러 프레이저 감사관은 공항과 국경 검문소 등의 경계 태세가 취약하고 출입국 기관과 보안요원들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 부족 문제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강조했다. 프레이저 감사관은 또 긴급 테러 위협 직면시 서로 엇갈리는 우선 순위들에 대한 조정 등 총체적인 대응전략이 부족한 것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는 9.11 테러 후 77억달러를 편성, 5년 예정으로 보안시설을 강화하는 한편 테러범 입국 방지나 체포, 구속 등의 보안조치 강화책을 마련해왔다. 또 6억500만달러를 추가로 편성해 항구 시설 등에 대한 보안설비를 확충하고 테러위협에 평가와 정보수집, 입국자들의 지문 채취 등 테러 대비책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보안 부처간 일부 정보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지 못하고 각 부처간 통신시스템 연결 실패로 동맹국이 전해온 테러 정보를 수신하지 못하는 등 "9.11 테러등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프레이저 감사관은 지적했다. 그는 또 캐나다에서 해마다 평균 2만5천개의 캐나다 여권을 분실 또는 절도 당하고 있다는 정보를 일선의 보안당국이 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오타와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