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28일 `박일수열사 울산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구 울산본부장 등 3명을 연행한 것은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사측과 교섭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교섭대표들을 연행한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와 검거가 이번 사태를 조기에 진압하고 비정규직 투쟁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몽준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7일 울산에서 금속연맹 확대간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에 대해서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우선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금속연맹 사내하청 실태 백서를 다음달 초 공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탈퇴, 제명 논란이 일고 있는 금속연맹 산하 현대중공업 노조와 관련해 총선이 끝나고 5월께 금속연맹 대의원대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