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를 4강으로 이끌었던유재학(41) 감독이 친정팀인 울산 모비스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최석화 모비스 사무국장은 오는 5월31일로 전자랜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유 감독이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취임할 것이라고밝혔다. 박형식 전자랜드 사무국장도 "모비스가 계약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해와이 문제를 윗분들과 상의할 계획"이라며 유 감독의 모비스행을 확인했다.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 농구단 창단(86년) 멤버였던 유 감독은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팀에서 새롭게 농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전자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근배 코치도 모비스로 데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은 3차례의 무릎 수술로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고 지난 93년 연세대 코치를 거쳐 97년 프로농구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 코치로 자리를 옮긴 뒤 '98∼'99시즌부터 대우 지휘봉을 잡았고 대우는 SK 빅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편 모비스는 지난해 12월3일 최희암(49)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물러난 뒤 장일 감독 대행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