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각당이 선거체제로 전면돌입하면서 4.15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대세몰이'와 한나라당의 `견제론'이 불을 튀기는 구도속에 전국 각 지역구에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26일 전지역공천을 마무리 짓고 원내 1당 확보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이날 선대위 출범과 함께 `박근혜(朴槿惠)발 개혁풍'의 기세를 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반면 탄핵역풍으로 제2의 분당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은 조순형(趙舜衡) 대표에대한 공천자들의 사퇴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간 막판 대타협 성사여부가 회생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 대표와 박세일(朴世逸) 서울대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박 위원장을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 외부 전문가 그룹 영입에 착수하는 등 당쇄신을 통한 지지율 제고에 주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1당독재 견제론'을 내세워 대구를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일기 시작한 `박근혜 효과'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세일 위원장은 "야당의 붕괴는 민주주의 자체의 위기로 갈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철저한 자기반성속에 정책전문성과 개혁성, 참신성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구속중인 이상수(李相洙) 의원 지역구인 중랑갑 공천을 마지막으로 15대 신한국당의 전지역 공천 이후 처음으로 243개 전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고, 금주중 비례대표 40명의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 또 오는 28일 대전에서 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과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하는 현 비대위 체제를 선거체제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정 의장은 "현직대통령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탄핵을 보고 국민들이 분노를 담을 그릇으로 우리당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과거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고 국정안정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25일 조 대표와 추 상임중앙위원간 심야 회동이 불발로 끝남에 따라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로 예정됐던 선대위 발족이 연기됐고, 수도권 및호남 지역 공천자들의 공천반납과 조대표 사퇴압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명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추 회동 결과에서 조 대표의 사퇴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조 대표 사퇴후에도 추 상임위원의`개혁공천'폭에 따라 공천번복을 둘러싸고 당 내홍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련은 141명의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한데 이어 조만간 20-25곳의 추가 공천자를 확정하고 지역별 후보자 개소식을 갖는 등 전략지역인 충청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초 일찌감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민노당은 이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골자로한 장애.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등 연일 경제, 교육, 사회 분과 정책공약을발표하면서 원내 교섭단체 확보를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