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키르쿠크 부근의 수출용 원유를 생산하는 핵심유정(油井)에서 25일 폭발이 일어났다고 국영 북부이라크공사(NOC)가 밝혔다. 아델 카자즈 NOC 사장은 "키르쿠크 서쪽 75㎞ 지점에 위치한 유정 안에 누군가가 매설한 폭발물이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께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로 유정이 엄청난 타격을 받았으며, 송유관이 아닌 유정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즈 사장은 불길을 잡으려면 이틀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사고가 난 유정은내수용 뿐 아니라 이라크-터키 송유관을 통한 수출용 원유를 생산하는 주요 기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후 이라크 북부의 유전지대 곳곳에서는 저항세력들의 거듭된 공격으로 수출용 송유관이 파괴돼 당국이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키르쿠크 AFP=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