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케리(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22일 `미국의 새로운 방향'을 약속하는 새 텔레비전광고를 공개했다. `미국을 위해 싸운(Fought for America)'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30초짜리 광고는 23일부터 미국 17개주에서 방영되며 케리 의원이 "미국을 수호하기 위해 군대에서 싸운 경험을 갖고 있고" 건강보험과 경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말했다. 케리 의원은 이 광고에서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건강보험, 부자들을 위한 감세정책 철회,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투자 등 이 나라에서 해야할 일들이 있다"면서"그래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텔레비전 광고에서 600만달러를 들여 케리 의원이 테러리즘에 대해 온건하고 세금 인상 정책을 갖고 있고 수시로 태도를 바꾸는 진보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케리 의원측은 말했다. 그러나 케리 의원은 그 액수의 3분의1로광고를 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상대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광고로 "미국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부시 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 의원의 새 광고가 대대적인약속을 하고 있지만 그는 19년 동안 상원에 있으면서도 건강보험이나 군사 관련 정책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켄 멜먼 선거팀장은케리 의원의 지출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납세자들이 10년 동안 부담해야할 세금은 1조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