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오는 27일 오후 2시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새 희망의 날갯짓으로'란 이름으로 생명존중 캠페인을 벌인다. 행사는 우리사회의 욕구가 방향성없이 분출하면서 인간 존엄성마저 상실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진단에 따라 생명존중의 불꽃을 다시 밝히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생명체험, 죽음체험, 사랑쪽지 보내기, 생명주제 노래 및 무용공연 등다양하게 꾸며진다. 주최측은 특히 참가자 전원이 직접 짚으로 탯줄을 상징하는 동아줄을 만들어 서로 연결하는 `생명의 탯줄 잇기' 퍼포먼스를 연출, 생명의 존엄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종교 대표들이 나와 인사말에 이어 생명사랑 선언문을 낭독하는시간도 마련된다. 주최측은 행사가 끝난 뒤 생명존중 어깨띠를 두르고 대학로 거리에서 평화행진을 벌이며 우리사회의 생명경시풍조에 경종을 울린다는 구상이다, KCRP는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7개 종단의 연합기구다. 지난 1986년에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총회를 계기로 출범해 20년 가까이 종교연합운동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화해와 협력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가 7대 회장을 맡고 있다. ☎(02)736-2254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