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국내외 20여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뜨거운 경쟁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팬택 삼영 등이 대우종합기계의 예비입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방산부문 인수의향서를 낸 곳도 로템 휴니드테크놀로지 등 6개사에 이른다. 매각주간사인 CSFB는 지난달 국내외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안내서를 보내 1차로 지난 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관심을 표명하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2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중 외국과 국내업체의 비중이 각각 절반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기업 중에서는 중국업체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SFB는 오는 24일까지 인수제안서를 공식 접수받아 예비입찰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구체적인 인수후보자 윤곽은 이달 말께 드러날 전망이다. 1∼2개월간의 실사 기간을 감안하면 우선협상 대상자는 오는 6월 말께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산부문을 분리매각할지 일괄매각할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매각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대우종합기계 내부에서 우리사주조합 등의 기금마련과 외자유치 등을 통한 독자생존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