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일 대표경선 후보자 등록을 실시함으로써 본격 당권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새 대표는 오는 18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선출되며,임기는 6월 정기 전당대회 때까지다. 박근혜 박진 권오을 의원 등이 이날 후보로 등록했다. 등록마감일은 당초 이날이었으나 이틀 연장됐다. 출마가 예상됐던 홍사덕 총무는 "탄핵 국면을 원만히 마무리한 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대 흥행을 위해 홍 총무가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여론이 많아 출마가능성도 없지않다. '홍 총무-박근혜 빅매치'가 무산될 경우 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박근혜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는 정당으로 바꾸고,남북한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진 의원은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의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며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을 의원은 "나라가 혼란스럽고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 혼자만의 총선 승리에 매진하는 것은 당인의 도리가 아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선거기간 중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발표,당원들에게 참고자료로 제시하고 전대 전날인 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전대 대의원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판세는 깨끗한 이미지로 대구·경북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장파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지만,'40대 기수론'을 앞세운 박진 권오을 의원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