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10일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산업계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휘발유 교통세를 ℓ당 150원 인하하고 원유할당관세를 0∼1%로낮춰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와 석유, 석유화학, 선주, 양회, 조선, 자동차, 철강등 7개 업종단체는 이날 공동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산업계 의견'을 발표, 이같이 건의했다. 산업계는 이 보고서에서 3월 현재 국제원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30.72달러로 지난 2002년 1월의 18.54달러에 비해 65.7% 상승함에 따라 석유화학, 항공, 선박, 자동차 등 국내기업의 원가부담이 커져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산업계는 유가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원유 수입 관세 무세화가 긴요한 실정이라며 현재 3%인 원유할당관세를 0-1%로 낮춰줄 것을요구했다. 산업계는 현재 경쟁국인 중국과 대만이 원유에 수입관세를 전혀 물리지 않고 있으며 일본은 현재 0.9%지만 2006년 4월부터 무세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와함께 현재 ℓ당 559원인 휘발유 교통세를 150원 인하해 휘발유관련 총 세부담(한국:862/ℓ, 일본:649원/ℓ)을 일본수준 이하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계는 또 에너지 소비 효율성 제고를 유도할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상 에너지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7%에서 15%로 높여주고 유사휘발유 단속을강화해 줄 것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