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려 대부분지역에 남아있던 눈이 녹으면서 폭설 피해복구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충남북 등에 대해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은 피해주민들에 대해 세제 및 인력지원에 나섰으며 공무원이나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늘어나 복구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9일 오전 6시 현재 전국의 폭설 재산피해를 5천224억원으로 집계했다. 건물 105동(13억원), 비닐하우스 2천295ha(2천176억원), 축사 5천651동(1천484억원), 수산증.양식시설 64개소(21억원), 기타시설 6천991개소(1천530억원)가 파손됐고 지역별로는 충남 2천635억원, 충북 1천467억원, 경북 645억원, 대전 477억원등이다. 이 가운데 응급 복구는 비닐하우스 43.4%, 인삼재배시설 24.7%, 축사시설 25.7%가 이루어졌다. 충남도는 피해 주민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세제지원을 실시, ▲파손된 건축물 중2년 이내에 신축.개축하는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 비과세 ▲농작물 피해에대한 농업소득세 비과세 등을 해주기로 했다. 경북도도 이날 예비비 3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농가당 500만원 이내에서 100억원의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복구를 도우려는 각계의 인력지원도 잇따랐다. 충북도에는 농림부 직원 등 50명이 이날 오전부터 청원군 옥산면 덕촌3리에서폭설로 쓰러진 비닐하우스 철거에 나섰으며 한국인삼공사 직원 50여명도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 김모씨의 인삼밭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충북대 농대 학생 800여명은 10일까지 청주시 흥덕구 신천동 일대 비닐하우스단지에서 제설 및 배수로 정비작업을 할 계획이며 서울 종로구청 직원 30여명도 오는 11일까지 음성군 맹동면, 청원군 옥산면 일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청주건기, 혜성중기, 공사종합중기, 충북중기, 대화종합건설 등 5개사는 중장비42대를 동원해 청주, 제천, 청원지역 등에서 복구 작업에 나섰다. 경남 마산시 공무원과 주민 등 560여명은 지난 8일부터 청원군 부용면 등곡리일대에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장병 70여명도 9일 오전청주시 상당구 오근장동 일대에서 붕괴된 축사 등을 치웠다. 경북도에서는 육군 50사단과 70사단, 201특공여단 등 군장병 1천여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폭설 피해가 큰 문경.상주.안동 등의 농업시설을 복구했고 새마을운동 문경시지회, 영주.상주.울릉지회 등도 눈 치우기 자원봉사를 했다. 대구시는 폭설피해 지역에 연고가 있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할 공무원을 대상으로 5일간의 재해구호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대전.청주.대구=연합뉴스) 이은중.윤우용.윤대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