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업 경영실적에서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3월말 결산 1천601개 상장기업의 작년 전산업 평균 연결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년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실적 호전은 디지털경기와 수출증가의 덕을 보고 있는 전기업계와 자동차업계를 비롯, 중국 특수를 누리고 있는 철강업계 등이 견인역을 맡고 있다. 특히 대부분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 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 경영합리화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경영실적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수익은 2% 늘어난데 비해 이익은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증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비제조업 기업도 매출은 늘지 않았지만 구조조정의 효과로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조사에 따르면 3월말 결산기업의 경상이익 합계는 19조엔이넘을 것으로 보여 정보기술(IT)경기가 거품기미를 보였던 2001년 3월의 17조엔을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DVD 리코더와 박형(薄型)TV 등 디지털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마쓰시타(松下)전기의 영업이익은 50%나 증가했으며 액정TV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샤프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용 반도체수요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는 도시바(東芝)와 NEC도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미쓰비시(三菱)화학은 DVD 판매증가로 경상이익이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경상이익은 평균 15% 증가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은 1조엔을 넘어서 전산업 전체 순이익의 10% 가까이를 차지할 기세다. 신닛데쓰(新日鐵)를 비롯한 4대철강업체도 중국 특수로 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고마쓰, 히타치(日立)건설기계 등의 건설기기업계도 수요증가로 이익이 대폭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