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원자재 수급난 해소를 위해 잇따라 증산에 나서고 있다. INI스틸은 철근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수해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달청에 철근 2만t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업계 처음으로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정부 긴급공사용 물량 10만t 가운데 20%다. INI스틸은 다음달에도 조달청에 긴급공사용 철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철근 6만t, H형강 5만t을 각각 증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관급물량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관급물량 납품가가 시중가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공급을 기피해 왔었다. 연합철강도 전기아연도금강판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철강은 현재 부산에 30만t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1980년에 건설해 시설이 낡은데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도 시설보수 일정 등을 단축해 월 1만t씩 후판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후판 29만t, 주물선 5만t, 연강선재 1만5천t을 각각 증산키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