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계열사 지분을 대량 보유해 자산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이른바 신(新)자산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한화, ㈜LG 등이 대표적이다. 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5.26% 급등한 1만4천원으로 마감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LG도 전날보다 7.76% 상승한 1만3천2백원으로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한화는 11.75% 급등한 6천8백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LG의 경우 이날 CSFB 창구를 통해서만 1백82만여주의 매수물량이 들어왔다. 삼성물산도 최근 5일 연속 대규모 외국인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한화도 CLSK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1백만주 이상이 체결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알짜 계열사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으로 자산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대우증권 박용완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3조3천6백70억원에 달하며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도 주당 3만2천4백96원에 이른다"며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삼성물산 주가에 대해 자산가치를 반영, 리레이팅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도 LG전자(보유지분 36.2%)와 LG화학(34%) 등 우량 계열사의 주가강세가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도 한화석유화학(37.68%) 등 계열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