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를 추진중인 제주의 국제적 인재양성의 산실이 될 제주외국어고등학교(교장 송문조)가 5일 문을 열고 100명의 첫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지난 99년 개교한 제주과학고등학교에 이은 제주지역 두번째 특수목적고인 제주외고의 교육과목은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과 등 4개과이고 각과 정원은 25명이다. 제주외고는 원어민교사를 구하지 못한 스페인어과를 제외한 각과 교사를 미국인,중국 동포, 재일동포로 배치했으며 상근 국어.수학.과학교사와 겸임 음악.체육교사등의 강사진을 갖췄다. 앞으로 영어과 학생들은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의무적으로 일어를 부전공으로배우게 되며, 일어.중국어.스페인어과 학생들은 각각 다른 과의 언어를 부전공으로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전공언어와 영어 습득 수준에 따라 추가로 원하는 언어를 배울수 있고방학동안에 교환학생 등으로 외국으로 나갈수도 있다. 송문조 교장은 "학생들이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고 보고 외국어 교육에 중점을 두긴 하지만 교육방송을 이용한 보충수업 등으로 적극적인 입시지도를 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을 위해 노래방을 설치하고 운동기구도 들여 놓겠다"고 말했다. 제주외고는 모든 교실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전자칠판(Smart Board)과 영상기를 설치했으며 어학실, 컴퓨터실, 과학실, 시청각실, 도서실, 학생과 원어민교사용기숙사까지 갖춰 도내 최고의 교육시설을 자랑한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