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부동산 경기 부침에 초조해하며 안절부절 못한다면,당신은 부자가 아니다. 백만장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함께 하는 행복한 부자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혼다 켄 지음, 홍찬선 옮김, 더난출판, 1만원)에 나오는 첫번째 부의 원리다. 저자는 경영컨설팅회사와 회계사무소, 벤처캐피털회사 등을 창업ㆍ경영하면서 터득한 '돈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속받지 않고 부자 되는 10가지 비결'을 제시한다. 그가 분석대상으로 삼은 백만장자는 순자산 1억엔(약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고액납세자 1천여명과 평범한 비즈니스맨 1천여명 등 2천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뒤 진정한 부자의 조건을 추출했다. 그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백만장자 20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력까지 실었다. 백만장자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능력과 재능(54%),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14%), 돈의 조건(11%) 순이지만 보통사람은 능력과 재능(33%), 돈 이외의 조건(26%), 돈의 조건(22%) 순이었다. 특히 보통사람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3%)을 최하위로 택했다. '성실'은 백만장자가 77%, 보통사람이 36%로 중시했다. 근면성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의 지지와 멘토(스승)의 중요함도 마찬가지. 부자들은 자녀의 장래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많은 친구,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대기업 취업이나 학력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시했다. 결국 '부자들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다'는 이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 직업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 등이 부를 결정하는 요소였다. 눈 앞의 돈을 움켜쥐려 허둥대는 것보다 돈의 강물에 그물 던지는 법을 체득하는 게 비결이라는 것을 이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와 한ㆍ일 동시출간됐다. 혼다 켄의 행복한 부자 시리즈는 2탄 '유태인 대부호의 가르침'에 이어 전5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혼다 겐 내한 강연회가 오는 25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하반기부터는 전문 교육과정도 개설된다. (02)325-2525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