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희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1루수겸 6번타자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쳐내지못했다. 실질적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최희섭은 안타를 쳐내지는 못했지만 큼지막한 파울 홈런으로 힘자랑을 했다. 이날 최희섭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볼티모어 에이스인 시드니 폰슨을 상대로 파울 3개를 쳐내며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7구째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당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도 최희섭은 왼손 투수 에릭 듀보즈의 3구를 끌어당겼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최희섭은 이어 5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번째 투수 데이브 크루더의 초구 직구를 힘차게 밀어쳤지만 아깝게 왼쪽 파울 폴대를 살짝 빗나가는 커다란 파울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내내 외야 왼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던 타구였다. 최희섭은 이어 2구째 바깥쪽 공에도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6회말 수비에 앞서 래리 서튼과 교체됐다. 플로리다는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포수 라몬 카스트로가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때려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8회말 마이크 폰티노트에게 역전 2점포를 맞아 5-6으로 패했다. 최희섭은 6일 주피터로 이동해 볼티모어와 홈경기를 갖는다. (포트로더데일=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