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는 2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독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이라크 전후처리, 중동분쟁, 테러전 공조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쉬뢰더 총리는 특히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이라크 개전을 둘러싸고 야기된 워싱턴-베를린간 불편한 관계 해소에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미독관계정상화의 기반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회담이 끝난 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와 중동사태를 논의했으며 북한문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공동 관심사에 관해 진실로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협력키로 다짐했다고 밝혔으나 북한문제의 경우 구체적인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독일과 미국이 협력할 경우, 세계는 보다 나은 곳이 될 것"이라면서 독일의 아프간 파병 등 "많은 전선"에서의 공동보조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우리는 현재뿐 아니라 이제 미래를 위한 논의를 해야한다"면서 "오늘 회담은 대단히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슈뢰더 총리는 "우리는 21세기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제, "안정된 민주 이라크 발전에 우리는 커다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테러전공동대응을 비롯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결혼은 남녀간의 결합이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직분은그같은 이상을 향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