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관촌수필」 등을 남기고 지난해 2월 25일 작고한 소설가 이문구씨의 1주기 추모행사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송파문화원 1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 추모행사는 이씨가 송파문화원 문학강의를 통해 배출한 제자 문인들인 유애숙, 김경, 권채운, 박현경, 김유, 한혜정씨 등으로 구성된 '6인회'가 주관했다. 소설가 심상대씨가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시인 이흔복, 유용주씨 등이 추모시를 낭송했고, 소설가 송기원, 유재용, 유금호, 황충상씨 등이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어린이 두 명은 이씨가 지은 동시에 곡을 붙인 '산너머 저쪽' '바람꽃' 등동요를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이씨의 부인 임경애씨 등 가족들과 생전에 가깝게 지냈던 문인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씨가 생전에 창간과 운영에 간여했던 계간 「문학나무」봄호는 전체를 이씨의 추모특집으로 꾸몄으며, 이날 추모모임 참가자들에게 배포됐다. 「문학나무」는 이번 봄호로 폐간된다. 심상대씨는 "오늘 행사는 선생의 제자들이 가까운 문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갖는 간소한 추모모임"이라며 "선생이 아직 살아있는 듯해서 문단 차원의 본격적 추모행사는 몇년 후 열기로 했고, 그의 문학세계를 평가하기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