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4) 이유석..연습 70% 쇼트게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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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스포츠센타 사장 >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현대스포츠센타를 운영중인 이유석씨(44)는 수구 국가대표 출신인데다 수영 국가대표 코치도 지냈다.
수영으로 단련한 몸 덕분인지 지난 90년 골프에 입문한 뒤 2년만에 '싱글 골퍼'가 됐다.
이씨는 "아무래도 무중력 상태인 물 속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중심을 잡는 데 남보다 유리한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골프입문 후 5년간 매일 1시간씩 성실하게 연습을 해왔다.
"운동 자체가 노력이라고 봐요.5백m가 넘는 거리에서 지름 11㎝의 구멍에다 볼을 집어넣는 골프는 참 어려운 운동이에요."
이씨는 초보시절 선배들이 라운드에 자주 끼워주지 않아 이를 악물고 연습했단다.
평소 전후반 6개씩 핸디캡을 주던 한 선배를 꺾은 일화 한토막.
"실력이 늘면서 80타대 초반을 치던 선배들을 처음으로 꺾었어요.바로 다음날 다시 했는데 또 이겼어요.그랬더니 스크래치로 붙자고 하더군요.다음날 다시 해서 또 이겼지요.한 선배는 자꾸 지니까 분을 참지 못해 저와 16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라운드를 했습니다.결국 모두 패한 뒤 '졌다'고 인정하더군요.요즘은 제가 핸디캡을 18개 줍니다."
베스트스코어는 지난해 코리아CC 챔피언티에서 기록한 4언더파 68타.
이씨는 '싱글'이 되려면 퍼팅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코어를 낮춰주는 건 퍼팅이죠.나는 한때 하루평균 5백개 가량의 1m퍼팅을 한 적이 있어요.연습을 많이 하면 일단 스트로크가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겨납니다.10m,7m,5m,3m 거리를 정해놓고 반복훈련을 했습니다.특히 프로들도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1.2m거리에 더 비중을 뒀어요."
그는 쇼트게임에도 주력했다.
"1백야드 이내에서 52도 웨지 하나로 30야드,50야드,70야드를 보내는 연습을 주로 해요.백스윙 크기를 정해놓고 거리를 맞추죠.백스윙 크기는 거리에 따라 30%,50%,70% 정도 되게 합니다."
이씨는 주로 실내연습장에서만 연습을 해서 그런지 거리보다는 '템포'에 스윙의 초점을 맞췄다.
템포 위주의 스윙을 하다 보니 '설렁 골프'라는 별명이 붙었다.
얼핏 보면 대충 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코어에 기복이 별로 없는 게 강점이다.
샷도 정확해 파4홀 세컨드샷 이글을 네번이나 잡은 기록도 갖고 있다.
"화려한 스윙보다 기본기에 충실했어요.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를 신경쓰기보다 스윙 템포를 유지하려고 더 노력하지요.그래서 거울을 보면서 하는 연습 스윙을 많이 했고요.각자 일정한 스윙 템포만 유지하면 클럽이 알아서 거리를 내줍니다.대개 긴 채로 세게 치려다 터무니없는 미스샷을 많이 하지요."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