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 살아남기 TV프로그램이 아랍권에도 상륙, 바레인에서 시작됐다. 22일자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끝까지 살아남는 1명에게 10만달러의 상금이주어질 이 쇼는 아랍계 방송 MBC에 의해 아랍권 전역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 아랍판 쇼는 5년 전 시작된 이후 전세계 20억명의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불러들인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극히 성공적이었던 다른 대륙에서의 프로그램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아랍판 빅 브라더 참여자들은 바레인의 암와지 섬에 특별 목적으로 지어진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22일 현재 아랍권 출신 동거인 12명이 TV카메라의 계속 감시 속에 빅 브라더 집에서 첫 몇 시간을 보냈다. 이들 가운데는 밤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하킴과 바지 20벌을 가져온 레바논의 바샤라가 있다. 또 살사춤을 추는 요르단의 보석상 미하엘과 바레인의 여배우, 이라크의 음악인,쿠웨이트의 가라테 사범도 동참하고 있다. 이 프로의 여성 참여자들 중에서는 단 1명만이 검은색 긴옷인 아바야를 입고 있다. 집은 아랍의 관습을 반영하기 위해 개조됐으며 이 쇼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남녀 침실이 분리됐고 기도실도 마련됐다. 또한 여성전용 라운지와 혼성 사교구역도 설치됐다. 그밖의 규정은 이제까지의 국제적 진행방식과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이들의 동거 장면은 주중 동거인들과 시청자들의 투표로 부적격자들을 퇴거시키는 가운데 밤마다 방영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누구에게 호감을 보일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주최측은 이 아랍판 빅 브라더가 종전 프로와 똑같이 스타를 배출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제까지 빅 브라더가 상륙한 나라는 다음과 같다. ▲유럽: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미주: 미국, 아르헨티나 ▲아시아태평양: 호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바레인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