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의 딸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탄원서를 냈다. 김 부위원장의 딸이자 국제변호사인 혜원씨는 지난 달 28일 로게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은 김 부위원장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분을 되돌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에 대해 내린 자격정지를 없애 즉각 복권시켜 줄 것을요청했다. 혜원씨는 특히 IOC의 자격정지 결정은 부당하며 이는 개인적인 경쟁자들에 의해추진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런던에 거주하다 아버지를 돕기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혜원씨는 AP통신과의전화통화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지만 (아버지에게는) `유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한편 로게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격정지 결정은 김 부위원장이 혐의를 인정했다는 보고를 받고 집행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의됐다고 밝혔었다. 김운용 부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구속 수감됐고 IOC는 김 부위원장에 대해 일시자격정지 조치를 내렸다. (런던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