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지난 7일 미시간과 워싱턴주 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에 이어 8일 실시된 메인주 코커스에서도 연승을 거뒀다. 케리 의원은 7-8일 주말 대회전에서 3승을 거둠으로써 지난 1월 19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처음 승리한 뒤 지금까지 12개 주 예선에서 모두 10승을 기록하며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텃밭으로 간주되는 동북부 북단 메인주 예선 중간 개표 결과 유효 투표의 4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함으로써 사실상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케리 의원의 뒤를 이어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26%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이 13%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웨슬리 클라크 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각각 9%와 4%의 지지로 4-5위로 밀려났다. 미국 민주당은 24명의 대의원이 걸린 메인주 선거에 이어 ▲10일=테네시, 버지니아(151명) ▲14일=수도 워싱턴, 네바다(40명) ▲17일=위스콘신(72명) ▲24일=하와이, 아이다호, 유타주(61명)의 순서로 예선을 실시한다. 케리 의원은 7-8일 주말 대회전에서 연승을 거둠에 따라 앞으로 남은 2월 예선전을 통한 '대세 굳히기'에 박차를 가해 3월 2일 1천151명의 대의원의 걸려있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결전' 이전에 대세를 판가름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에드워즈 의원은 오는 10일 테네시, 버지니아주에서 2위를 차지해 향후 대선가도에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며 클라크 전 사령관은 자신의 고향인 아칸소주에 인접한 테네시주에서 반드시 승리해 재기한다는 복안이다. 딘 전 주지사는 오는 17일의 위스콘신주 예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선 중도 포기까지도 검토한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위스콘신주 선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