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리드 싱어 비욘스가 8일 독집데뷔 앨범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Dangerously in Love)'로 미국 음악산업계 최고권위의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4개 부문상을 차지, 초반 최다부문 수상자로 나섰다. 루터 반드로스는 3개 부문상 수상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올해 최대 히트곡의 하나인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를 낸 비욘스는이 노래로 최우수 R&B노래상과 최우수랩.노래합작상을 받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른 그녀의 남자친구인 제이-Z도 2개부문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민담인 '페테르와 늑대'란 음반에 목소리를 빌려준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구소련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및 여배우 소피아 로렌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최우수 구술앨범상'을 받았다. 클래식과 뮤지컬이 혼합된 이 음반은 현대음악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서거 5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욘스는 또 '데인저러슬리 인 러브'로 최우수 여성R&B공연상을 탔고 반드로스와 함께 다시 취입한 '더 클로우서 아이 겟 투 유(The Closer I Get to You)'로 두오 또는 그룹 보컬 부문 최우수R&B공연상을 받았다. 지난해 뇌졸중을 앓았던 반드로스는 또 '댄스 위드 마이 파더(Dance With My Father)'로 최우수 남성 R&B공연상과 최우수 R&B앨범상 수상자가 됐다. 그러나 그는아직도 회복 중이라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그밖의 다부문 수상자 가운데는 2개 부문상을 받은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 및 에미넘과 3개 부문상을 탄 블루그래스 가수 앨리슨 크라우스가 들어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