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 지원자 10명중 7명이 20대였으며20대 비정규직 지원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연도별 비정규직 지원자를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전체 비정규직 지원자의 33.5%에 불과하던20대가 지난해에는 전체 지원자의 71.2%로 급등했다. 지난 99년의 경우 전체 비정규직 지원자 4천930명중 30대가 62.4%(3천78명)로가장 많았으며 20대는 그 절반 정도인 33.5%(1천65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에는 전체 지원자 1만9천984명중 20대의 비율이 47.1%로 30대의 48.6%에 육박했으며 2001년에는 20대 64.5%, 30대 32.2%로 상황이 역전됐다. 20대의 비정규직 지원자 비율은 2002년에는 67.2%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에는 7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불과 4년새 20대 비정규직 지원자 비율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같은기간 전체 구직자중 비정규직 지원자 비율도 지난 99년 6.4%에서 2003년에는 81.9%로 급격히 늘어났다. 비정규직 지원자중 여성비율 상승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99년 전체 비정규직 지원자 4천930명중 32.3%이던 여성 비율은 2000년 39.2%, 2001년 41.7%, 2002년 43.9%, 2003년 43.7%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남성의 비율은 99년 67.7%, 2000년 60.8%, 2001년 58.3%, 2002년 56.1%, 2003년 56.3% 등으로 낮아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사회초년생들이 일단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이라도 경력을 쌓아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