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이 오는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석을 위해 제네바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WHO와 제네바 외교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대중 전대통령은 5월열리는 제57차 WHO 연례 총회에 참석,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김 전대통령이 WHO측의 초청을 일단 수락, 현재 WHO측과 구체적 일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WHO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참석 약속을 받았으나 쿠바 최고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김 전대통령의 제네바 방문이 성사되면 퇴임 이후 첫 해외 나들이가 되는 셈이다. 또 현직은 아니지만 한국의 정상급 지도자가 유엔의 전문기구에서 특별 연설을하는 첫 케이스여서 제네바의 외교무대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WHO총회가 공중 분야의 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김 전대통령이 이에 구애받지 않고 인권이나 사회와 관련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