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각 당의인터넷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 당은 인터넷 선거운동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각 당의 홈페이지로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묘책을 짜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공식 당 홈페이지 외에 제2홈페이지인 `좋은나라(www.okjoa.com)' 사이트를 선보였다. 정치에 오락성을 가미해 20-30대가 주도하는 사이버 여론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 홈페이지에 인기있는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사이트에 실린 글을 공개반박하는 코너를 마련, 조회수가 높은 글을 직접 싣고 논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이트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인터넷 리서치업체의 조사결과 3당 중 홈페이지 접속빈도수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3위로 나타나자 최근 당직자들과 의원보좌관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각자 사용하는 인터넷의 초기화면을 당 홈페이지로 통일하고 일주일에1차례 이상 당을 살리기 위한 의견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또 현재 추진중인 네티즌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주변사람에게 이를 홍보할 것을 부탁하는 한편 각 의원실에서 확보한 e-메일 리스트를 중앙당으로 보내줄 것을 당부하는 등 '100만 당원 e-메일리스트 모으기'운동을 시작했다. 열린우리당은 하드웨어 확충과 소프트웨어 다양화라는 양날개 전법을 통해 일반네티즌들의 참여를 확대시킨다는 목표하에 현재 가동중인 6개의 최신 서버를 10개로늘리는 등 홈페이지를 개편 중이다. 또 당원게시판과 자유게시판, 취향별 카페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이 참여할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인터넷 방송국을 신설, 동영상에 익숙한 젊은층을 흡수하는 한편 227개 지구당 커뮤니티를 구축, 온라인 모임을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자정당추진특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 관련사이트가 1천500개에 달하는등 인터넷 선거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터넷 선거 바람은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황희경 김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