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주택 담보 대출금리가 연 3개월째 큰폭으로 올라 가계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또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며 연 4%대에다시 진입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20%로 11월의 6.13%보다 0.07%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금리는 6.21%에서 6.31%로 0.10% 포인트가 올랐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6.04%에서 0.24% 포인트나 상승한 6.2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9월의 5.74%보다는 0.54% 포인트나 올라간 것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0.07% 포인트가 상승한 6.07%와 6.21%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금리는 여신 심사가 강화된 탓으로 8.00%에서 7.92%로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잔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 대출금리는 6.88%로 전월의 6.83%보다 0.05%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의 평균 예금금리는 4.12%로 한 달 전보다 0.18% 포인트나뛰었다. 이러한 상승 폭은 지난 99년 12월의 0.18% 포인트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로써 예금금리는 지난해 7월의 4.09%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진입했다. 정기예금은 0.21% 포인트가 오른 4.10%, 정기적금은 0.16% 포인트가 상승한 4.29%였고 상호부금은 되레 0.03% 포인트가 내려 4.04%에 머물렀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이 오른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신협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박승환 차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시장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은행들이 연말 유동성 관리를 겨냥해 장기 수신을 유치할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의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