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가 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4%대에 다시 진입했다. 또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올라 은행에서 돈을 빌린 가계의부담이 더욱 커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이 기간 평균 예금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연 4.12%로 전월보다 0.18% 포인트나 뛰었다. 이 상승폭은 지난 99년 12월 0.18%포인트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예금 금리가 4%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7월의 4.09% 이후 5개월만이다. 정기예금은 0.21%포인트 오른 4.10%, 정기적금은 0.16%포인트 상승한 4.29%였고상호부금은 0.03%포인트 떨어진 4.04%였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박승환 차장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시장 금리가 오른상황에서 은행들이 연말 유동성관리를 위한 장기수신 유치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의 6.13%보다 0.07%포인트 오른 6.20%로 집계됐다. 이중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0.07%포인트 상승한 6.07%, 6.21%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6.31%로 전월의 6.21%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6.18%로 전월의 6.04%보다 0.24%포인트 뛰었으며 지난 9월의 5.74%보다는 0.5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른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500만원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여신심사를 강화한 영향으로 8.00%에서 7.92%로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