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지명전의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존 케리 상원의원은 27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뒤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맞설 수 있도록 지지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케리 의원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확인한 뒤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뉴햄프셔를 사랑하고 아이오와도 사랑한다. 나는 당신들의 도움으로 축복받아 앞으로 다른 주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원들에게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래야만 부시대통령과 특권층을 위한 경제를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와에서 예상밖의 3위로 추락했다 뉴햄프셔에서 2위를 차지, 회생한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는 "뉴햄프셔는 우리의 선거운동이 다시 추진력을 가질수 있도록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이번 지명전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웨슬리 클라크 전(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굳은 결의의 군인이조국을 위해 싸울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비록 선두를 하지는 못했지만 뉴 햄프셔 예비선거가 후보지명전 승리의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4개월전만해도 우리는 지명전에 나서지도 않았으며 가진 것은 단지 더 좋은 미국을 위한 희망과 비전뿐, 돈도 없었고 사무실도 없었다"며 "우리는 8명의 후보에 1명으로 뉴햄프셔에 왔지만 이제 최종 4명의 후보중 1명으로 이 곳을 떠난다"고 말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뉴햄프셔의 선거결과가 자신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한 뒤 "열흘전만해도 클라크 후보에 엄청나게 뒤져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봤던 에너지와 추진력을 2월3일까지 가져가자"고 말했다. 3위권 후보들중 최하위를 차지한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다른 두 후보들과 지지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는 명분에 관한 것"이라며적어도 다음주 예비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중도하차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한편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알 샤프턴 목사 등 나머지 후보들은 최종까지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후보지명전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맨체스터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