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천수에게 희소식이전해졌다. 스페인 대법원은 터키 국적 프로축구 선수도 내국인으로 간주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인 스페인이 터키에 대해 EU 국가와 동등한 조건으로 대우한다는 조약을 체결함에 따른 것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터키 국적 선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이천수를 포함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터키에서 건너온 주전 공격수 니하트가 내국인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서류상 외국인 선수는 3명으로 줄게 된다. 경기당 3명의 외국인 선수만 기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그동안 니하트, 코바세비치(세르비아), 카르핀(러시아) 등이 출장하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었던 이천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올 것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에서 여유를 갖게 된 레알 소시에다드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이천수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산세바스티안=연합뉴스) 윤희경 통신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