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원장 홍일표)는 16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연수원 대강당에서 최종영 대법원장과 강금실 법무부장관, 박재승 대한변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3기 사법연수생 966명의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하는 연수생 중 115명은 법관, 80여명은 검사로 임용될 예정이지만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수료생도 213명이나 돼 '연수생 1천명 시대'의 한파를 실감케했다. 법무법인과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 변호사로 취업하는 수료생은 각각 124명과 77명, 단독개업은 143명이며 수료생 45명은 재경부, 국회, 경찰청 등 국가기관 및 민주노총, 금속노련 등 사회노동단체로 진로를 정했다. 특히 아름다운 재단(아름다운 가게 포함)에서 4명이 공익변호사로 활동하게 되며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2명이 일하게 돼 연수원생의 직역 다변화를 전망케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연수원 수석을 차지한 이재혁(24)씨가 대법원장상을 받았으며 노재호(25)씨가 법무부장관상을, 남세진(25.여)씨가 대한변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치사를 통해 "법조인 수가 늘어나고 법률시장 개방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전통적인 업무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활동영역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홍일표 사법연수원장도 "자신에게 맞는 전문분야의 지식과 소양을 길러 전문 법조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일산 연수원에서 열리는 세번째 수료식이자 1천명을 선발해 교육받은 연수생 수료로는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