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새해 설을 맞아 사회지도층 인사, 사회적 약자, 의로운 일을 한 사람들 등 모두 약 4천여명에게 `국민통합형' 선물을 보냈다. 선물에는 `영.호남 화합의 소망을 한방울 한방울 정성스레 담았다'는 지리산 국화주와 `금강산의 고소한 호두살을 깨물며 민족의 하나됨도 빌어본다'는 설명을 곁들인 금강산 호두가 담겨졌다. 여기에 경기도 가평 잣, 충청도 영동 곶감, 강원도 홍천 은행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자연식품도 곁들여졌으며, 선물 단가는 포장비, 택배비 등을 포함해 총5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을 받은 대상은 모두 3천895명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의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전.현직 3부 요인, 정당 대표, 대법관, 종교.시민단체.언론.교육.문화예술계 인사, 애국지사, 민주평통 위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컨테이너 거주 이재민, 자원봉사자, 노인, 장기기증 선행자, 장학재단 등기부자, 서해교전 희생자, 시위현장 부상자, 인간무형문화재, 정신대 할머니 등도 노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으며, 지난해 추석때와 달리 이번엔 청와대 비서실및 경호실 직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종교계 인사들에게 보내진 선물에는 국화주 대신 머루즙이 담겼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