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올해 증시 기대주중 하나다.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주가도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이미 상당 폭 올랐다.


주가가 바닥권이던 지난해 3월 1만5천원대이던 것이 올 초 4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상승률은 1백60%를 넘어 50%인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최근엔 주가가 소폭의 조정을 받아 3만5천원까지 되밀렸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이 조정기를 거치고 나면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수회복의 사인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백화점은 의류 잡화 등 비필수재 매출이 65%에 달하고 주소비층이 중상위층이기 때문에 소비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건비 부담을 낮춰가고 있는 것도 호재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중동점을 개점했지만 직원수는 오히려 3천6백여명에서 3천2백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초 무선 PDA POS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이 이같은 요인 때문에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매출액증가율을 11%, 영업이익증가율을 39%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주가지표상 고평가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또다른 투자메리트다.


삼성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EPS(주당순이익)는 5천2백원에 이르지만 지난 13일 현재 주가는 3만5천2백50원으로 PER(주가수익비율)가 6.7배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현대백화점에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카드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 대손충당금 부담이 남아있다.


이 회사는 현재 2백70만명의 카드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가 수도권의 부동산가격 억제정책을 강하게 펴고 있어 부동산임대업 성격도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자산가치의 소폭 하락이 우려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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