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은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소식을 잇따라 쏟아냈다. 카타르 사우디 러시아 등에서 3천7백38억원 규모의 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국내에서 남천∼청도간 도로공사,잠실4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신축공사를 따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LG건설의 순항을 알리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조봉현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LG건설의 작년말 수주잔고는 8조원으로 추정돼 현재 수주잔고는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2년6개월치에 달한다"면서 "올해 수주목표인 5조원을 달성해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해외 공사는 사업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3건의 해외 플랜트 평균 공사수익률은 10∼12%로 추정돼 수익성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플랜트 사업은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 주택경기 하강으로 올해 국내 건설업 수주환경은 그다지 밝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해외수주 확대는 그룹공사 수주와 함께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LG건설 주가는 LG카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말 이후 약세를 보였다. 최근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과성 악재로 인한 주가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교보증권 조 연구위원은 "카드관련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잠재된 악재로 볼 수 없고 향후 실적호전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 2만5천8백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LG카드로 인한 주가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2만4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차진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LG건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3조5천억원,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천7백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